타르제거제
Tar Remover — 눌어붙은 끈적한 오염물을 용제로 녹여내는 약제
정의
타르제거제(Tar Remover)는 도로에서 튄 아스팔트 타르, 나무 수액, 스티커 접착제 자국처럼 끈적하게 눌어붙은 오염물을 용제로 녹여 제거하는 약제다.
차 옆면 아래쪽이나 뒷범퍼에 까만 점이 다닥다닥 박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손톱으로 긁으면 떨어지긴 하는데 물세차로는 꿈쩍도 하지 않는 그것이 타르다. 여름에 아스팔트가 물러졌을 때 바퀴가 튕겨 올린 것이 대부분이라, 도로에 가까운 낮은 부위에 집중된다.
핵심: 타르는 세차로 지워지지 않는다. 표면에 얹힌 먼지가 아니라 도장면에 눌어붙은 유기물이라 녹여야 떨어진다.
원리
원리는 이름 그대로 녹이는 것이다. 타르제거제는 용제 계열 세정제이고, 석유에서 온 끈적한 성분을 화학적으로 풀어 흘러내리게 만든다.
"기름때는 기름으로 지운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한다. 타르는 물에 안 녹는 성분이라 물세차로 아무리 문질러도 그대로지만, 성질이 비슷한 용제를 만나면 풀린다. 화장을 지울 때 물이 아니라 클렌징 오일을 쓰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래서 문지르는 힘이 아니라 녹는 시간이 일을 한다. 뿌린 뒤 잠시 두면 딱딱하던 타르가 물러지면서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이때 힘주어 문지르면 아직 덜 녹은 딱딱한 알갱이가 도장면 위를 굴러다니며 흠집을 낸다.
비유: 냄비에 눌어붙은 밥알을 수세미로 벅벅 미는 대신 물에 잠시 불려두는 것. 불린 뒤에는 힘을 거의 안 줘도 떨어진다.
약제를 올려두고 기다리는 시간을 도웰타임이라고 부른다. 자료에서 제시하는 타르제거제의 도웰타임은 1~2분 정도로, 철분제거제(3~5분)보다 짧다. 다만 이 값은 제품마다 다르므로 라벨에 적힌 시간을 우선한다.
* 이 문서가 참고한 자료들은 타르제거제의 구체적 용제 성분명을 제시하지 않았다. 성분은 제품별 안전보건자료(MSD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철분제거제와의 차이
제염 약제 중 철분제거제와 자주 헷갈린다. 둘 다 "물세차로 안 지워지는 것을 지우는 약"이지만 대상도 작용 방식도 다르다.
| 구분 | 타르제거제 | 철분제거제 |
|---|---|---|
| 대상 | 아스팔트 타르, 수액, 접착제 — 끈적한 유기물 | 브레이크 분진, 레일 더스트 — 박힌 쇳가루 |
| 작용 | 용제로 녹인다 | 철과 화학 반응한다 |
| 눈에 보이는 신호 | 타르가 물러지며 흘러내린다 | 보라색으로 변한다 |
| 도웰타임 | 1~2분 | 3~5분 |
서로를 대신하지 못한다. 타르에 철분제거제를 뿌려도 반응이 없고, 쇳가루에 타르제거제를 뿌려도 떨어지지 않는다. 자료들은 제염을 제대로 하려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고 정리한다.
여기에 클레이바가 더해져 제염 3종이 된다. 화학 약제로 녹일 수 있는 것을 먼저 녹여내고, 그래도 남은 것을 클레이바로 물리적으로 뽑아내는 순서다.
참고: 철분제거제를 "pH 중성"이라고 표기하는 자료가 있는가 하면, 철과 반응하는 산성 성분이 들어 있다는 설명도 있다. 표기와 성분 설명이 어긋나는 지점이라 이 문서에서는 어느 한쪽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철분제거제 항목에서 다룬다.
사용 순서 — 자료가 갈리는 지점
제염 약제를 어느 것부터 쓰느냐는 흔히 나오는 질문인데, 참고한 자료들의 답이 서로 반대다.
| 주장 | 제시하는 순서 | 밝힌 이유 |
|---|---|---|
| 타르 우선 | 타르제거제 → 철분제거제 | 타르가 남은 상태로 철분제거제를 닦아내면, 끈적한 타르가 타월에 끌려다니며 도장면에 미세한 흠집을 남긴다 |
| 철분 우선 | 철분제거제 → 타르제거제 | 이유를 밝히지 않음 (제품사 작업 순서 안내) |
어느 쪽이 맞다고 단정할 근거는 이 문서가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이유를 제시한 쪽은 타르 우선 주장이고, 그 논거(타르가 끌려 마링을 만든다)는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순서를 두고 고민된다면 쓰는 제품의 제조사 안내를 우선하는 편이 안전하다. 약제는 조성이 제각각이라 일반론보다 그 제품의 지침이 정확하다.
다만 순서가 갈리지 않는 부분도 있다. 클레이바는 화학 약제 뒤에 온다는 점은 자료들이 일치한다. 쇳가루가 박힌 상태에서 클레이바부터 쓰면 딱딱한 철 입자가 점토에 박혀 도장면을 긁는 연마재처럼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교육 현장에서 보면, 타르를 힘으로 지우려다 도장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안 지워지니 더 세게 문지르고, 그러다 까만 점은 사라졌는데 그 자리에 스월마크가 남는다.
타르 자체는 도장을 파고들지 않는다. 표면에 눌어붙어 있을 뿐이라 녹기만 하면 힘을 거의 안 줘도 떨어진다. 안 떨어지면 더 문지를 게 아니라 약제를 한 번 더 올리고 기다리는 것이 정답이다.
어디에 주로 생기나
바퀴가 튕겨 올리는 위치를 따라간다. 사이드 스커트, 뒷범퍼 하단, 앞범퍼 아래쪽, 휠하우스 주변이 대표적이다. 세차할 때 눈높이만 보면 놓치기 쉬운 자리라, 쭈그려 앉아 낮은 부위를 봐야 보인다.
여름철에 특히 많다. 아스팔트가 열에 물러져 잘 튀기 때문이다. 새로 포장한 도로를 지난 직후에도 눈에 띄게 늘어난다.
주의해서 다뤄야 할 부위
타르제거제는 용제라 도장면 외의 소재에는 신중하게 접근한다. 고무 몰딩, 미도장 플라스틱 트림, PPF나 랩핑 필름이 붙은 면이 그렇다.
* 이 문서가 참고한 자료들은 이들 부위에 대한 구체적 안전성 시험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안전하다"고도 "위험하다"고도 단정하지 않는다. 확실한 방법은 제품 라벨의 사용 가능 부위 안내를 확인하고,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먼저 소량으로 시험해 보는 것이다.
필름이 시공된 차에서는 특히 가장자리에 약제가 고이지 않게 한다. 필름 틈으로 용제가 스며들면 접착층에 닿을 수 있다. 뿌린 뒤 오래 방치하지 말고 제때 물로 충분히 헹궈낸다.
흔한 실수
- 덜 녹은 상태에서 힘주어 문지르는 것 — 딱딱한 타르 알갱이가 굴러다니며 흠집을 만든다. 안 떨어지면 힘이 아니라 시간을 더 준다.
- 마른 차에 바로 뿌리는 것 — 표면의 모래·먼지를 먼저 씻어내지 않으면 그 입자가 그대로 연마재가 된다. 세차가 먼저다.
- 뙤약볕 아래에서 작업하는 것 — 용제가 순식간에 말라 제 역할을 못 하고 얼룩만 남는다. 그늘에서, 표면이 식은 상태로 한다.
- 철분제거제로 타르까지 지우려는 것 — 반응하는 대상이 다르다. 안 지워지는 것이 정상이다.
- 헹구지 않고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는 것 — 용제 잔여물이 남으면 이후 코팅 밀착을 방해한다. 물로 충분히 흘려보낸다.
- 고무·플라스틱·필름 부위에 무심코 쓰는 것 — 사용 가능 부위를 라벨에서 확인하고, 애매하면 눈에 안 띄는 곳에 먼저 시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