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코트
Basecoat — 자동차 도장에서 실제 색상을 담고 있는 중간층(중도)
정의
베이스코트(Basecoat)는 자동차 도장에서 실제 색상을 담고 있는 중간층이다. 흔히 중도(中塗)라고 부른다.
도장은 밑에서부터 프라이머(하도) → 베이스코트(색상층) → 클리어코트(투명 보호층) 순서로 쌓인다. 베이스코트는 그 가운데, 차의 "색"을 만드는 층이다.
핵심: 우리가 "이 차 무슨 색이네"라고 할 때 보는 색이 바로 베이스코트다. 하지만 우리가 만지는 표면은 그 위의 클리어코트다. 베이스코트는 색만 담당할 뿐 광택·내구성이 없어서, 반드시 클리어코트로 덮어 보호한다.
원리
베이스코트는 색을 내는 것 한 가지에 특화된 층이다. 안료(색 입자)를 얇게 여러 번 겹쳐 뿌려 원하는 색과 은폐력(밑색이 비치지 않는 정도)을 만든다.
대신 베이스코트 자체는 매트하고 약하다. 광이 나지 않고, 자외선·오염·스크래치에도 취약하다. 그래서 색을 다 올린 뒤에는 반드시 투명한 클리어코트를 덮어 광을 내고 보호막을 씌운다. 이 베이스코트 + 클리어코트(BC/CC) 2코트 방식이 현대 자동차 도장의 표준이다.
왜 나눴나: 옛날에는 색과 광을 한 층에서 다 냈다(1코트). 하지만 색층과 보호층을 분리하면, 색은 마음껏 다양하게 내면서 표면 보호는 투명 클리어가 전담할 수 있다. 특히 메탈릭·펄 같은 반짝이는 색은 이 방식이 아니면 구현이 어렵다.
종류
베이스코트는 안에 무엇을 섞느냐에 따라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색감뿐 아니라 작업 난이도도 이 순서로 올라간다.
| 종류 | 구성 | 특징 | 부분 도색 난이도 |
|---|---|---|---|
| 솔리드 | 안료만 | 단색. 빨강·흰색·검정 등. 보는 각도에 상관없이 색이 일정 | 쉬움 |
| 메탈릭 | 안료 + 알루미늄 조각 | 금속 조각이 빛을 반사해 반짝임. 각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짐 | 어려움 |
| 펄 | 안료 + 펄(운모) 안료 | 진주 같은 은은한 색 변화. 은폐가 약해 여러 겹 필요 | 매우 어려움 |
솔리드는 어느 각도에서 봐도 같은 색이라 부분 도색이 쉽다. 반면 메탈릭·펄은 반짝이는 입자가 어떻게 눕느냐에 따라 색감이 미묘하게 달라져서, 손상 부위만 칠하면 경계가 드러난다. 이걸 막으려고 인접 패널로 색을 번지게 하는 블렌딩이 필요하다.
현실에서는
교육 현장에서 베이스코트가 어려운 이유는 색을 "맞추는" 일이 만만치 않아서다. 같은 차종·같은 색상 코드라도 출고 시기, 햇빛 노출, 이전 도장 이력에 따라 실제 색이 미묘하게 다르다. 그래서 조색(색 배합)과 시편 테스트가 베이스코트 작업의 절반이다.
은폐력
은폐력은 밑색이 비치지 않게 덮는 힘이다. 흰색·노랑·빨강 같은 색은 은폐가 약해 여러 겹을 올려야 밑의 프라이머 색이 안 비친다. 특히 펄 계열은 은폐가 취약해, 밑에 솔리드 색을 먼저 깔고 그 위에 펄을 얹는 3코트 방식으로 가기도 한다.
블렌딩
부분 도색에서 메탈릭·펄은 손상 패널에서 끝내지 않고 인접 패널까지 색을 자연스럽게 이어 뿌린다(블렌딩). 색 경계를 눈에 안 띄게 녹이는 작업이라, 베이스코트 단계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간다.
흔한 실수
- 베이스코트만 올리고 클리어를 안 덮는 것 — 베이스코트는 광도 보호력도 없다. 클리어코트 없이 두면 금방 색이 바래고 오염이 박힌다. 색을 올렸으면 반드시 클리어로 덮어야 완성이다.
- 은폐가 덜 된 상태로 넘어가는 것 — 밑색이 비치는데 다음 단계로 가면, 완성 후 얼룩덜룩하게 보인다. 은폐가 될 때까지 충분히 겹쳐 뿌려야 한다.
- 메탈릭·펄을 부분만 칠하는 것 — 인접 패널과 반짝임이 달라 경계가 드러난다. 블렌딩으로 색을 이어줘야 한다.
- 색만 보고 조색을 대충 하는 것 — 같은 색상 코드도 실차 색이 다를 수 있다. 시편으로 색을 맞춰본 뒤 본 도장에 들어가야 한다.
여담
- 메탈릭 색이 반짝이는 건 색소가 아니라 그 안의 얇은 알루미늄 조각 덕이다. 이 조각들이 빛을 거울처럼 반사해서, 보는 각도에 따라 밝았다 어두웠다 한다. 펄은 알루미늄 대신 진주빛을 내는 운모(mica) 안료를 쓴다.
- 공장 신차 도장과 보수 도장은 같은 베이스코트라도 조건이 다르다. 공장은 도장 후 고온에서 강제 건조하지만, 보수 도장은 이미 조립된 차라 그렇게 못 해 저온 경화형 도료를 쓴다.
- "무광(매트) 차"는 클리어코트를 안 올린 게 아니라, 일부러 광을 죽인 무광 클리어를 올린 것이다. 베이스코트 자체가 매트하다고 해서 그대로 두는 건 아니다.